4살 아이, 하루에 책을 얼마나 읽어줘야 할까?
사실 제 딸은 책을 너~무 좋아해서 읽고 싶은 만큼 읽으라고 하면 두 시간 이상까지도 책을 읽어달라고 한답니다. 문제는 시간과 엄마의 체력이 뒤따라주지 않아서 평일엔 하루에 30분 정도만 읽고 있는데요. 아이는 더 읽고 싶어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못 읽어주다 보니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하루에 책을 얼마나 읽어줘야 하는지 정보를 찾아보고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1️⃣ 하루에 몇 권, 몇 분? 아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가이드가 있다
4살 아이에게 책을 얼마나 읽어줘야 할까?
육아서마다 조금씩 다른 답변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루 10~30분 정도를 권장합니다. 이 시간은 한꺼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아침, 점심, 저녁 등 아이의 생활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나누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권수로 따지면 하루 3권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몇 권’이 아니라 얼마나 집중해서, 아이가 즐겁게 듣는가입니다. 어떤 날은 한 권을 3번 읽어달라 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다섯 권을 순식간에 듣고 싶어 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많이 읽어주는 것보다는, 아이의 집중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읽어주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독서는 양보다 질입니다.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아이와 함께 감정을 나누며 읽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독서 습관입니다.
2️⃣ 4살 아이에게 독서가 중요한 이유
이 시기의 아이는 말문이 활짝 트이고, 언어 폭발기가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다양한 단어와 문장, 표현을 귀로 듣고 익히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책을 자주 읽어주는 것은 단순히 언어 발달뿐 아니라, 상상력, 사고력, 감정 표현, 집중력, 심지어 사회성까지 두루 키워줍니다.
책 속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얻습니다.
또한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순간, 아이는 ‘나와 함께해 주는 따뜻한 시간’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아이 스스로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을 통해 세상을 더 풍부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까? 추천하는 책 내용
4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책은 어렵거나 교훈만 가득한 책이 아닙니다. 흥미롭고 반복적인 문장, 재미있는 그림,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이야기가 담긴 책이 적합합니다.
추천하는 책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활동화: 친구와 싸웠을 때, 식사 예절,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 등 아이 일상과 맞닿은 이야기
- 상상력 동화: 동물, 공룡, 요정, 마법 같은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유쾌한 이야기
- 리듬감 있는 책: 짧은 문장, 반복되는 말놀이가 들어가 아이가 따라 부르기 좋은 책
- 감정 표현 책: 화났을 때, 기쁠 때, 무서울 때 같은 감정을 다루며 감정 인식을 도와주는 책
- 그림책: 말은 적지만 그림으로 이야기를 이해하며 상상력을 키우는 책
중요한 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는 겁니다. “이거 또 읽어?”가 아니라, 아이에게는 반복이 학습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읽어주며 단어, 표현, 감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도와주세요.
결론: 하루 10~30분, 아이가 좋아하고 편안한 책이면 충분
정답은 없습니다. 하루 10분이든, 30분이든,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책을 즐겁게 접하고, 부모와의 따뜻한 시간을 통해 독서를 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책 읽어주기는 경쟁도, 조기 교육도 아닙니다.
아이에게는 “오늘도 엄마, 아빠가 나와 함께 책을 읽어줬구나”라는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며 평생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