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내용을 자꾸 잊을 때? 작업 실수 없는 꿀팁 (전체 요청할 때 주의)
요즘 동화 내용을 수정하면서 좀처럼 마음에 들게 되지 않아 많은 수정을 하고 있는 중인데요. 처음에는 큰 틀에서 수정을 하다가 세부적인 내용을 수정을 하다 보면 전체보다 일부만 불러와서 수정을 해주더라고요. 그렇게 일부만 불러와서 수정을 하고 이제 수정을 다 했으니 전체 내용에 수정된 내용을 추가하고 불러와달라고 하면 이게 웬걸?! 직전까지 했던 전체 내용이 아닌 전전단계에서 했던 전체 내용에 추가를 하더라고요. 하하. 내용이 짧을 때는 제가 직접 수정을 하면 되지만 이게 내용이 꽤 길어졌을 때에는 어디가 전 내용이고 어디가 전전내용이고 비교하는 거도 지치고 오래 걸리더라고요. 앞으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왜 이런 실수가 발생했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왜 GPT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내용이 어긋날까?
챗GPT를 사용할 때 특히 동화 쓰기나 삽화 프롬프트 작성처럼 일관성이 중요한 작업에서, 처음 요청했던 톤이나 구성, 스타일이 갑자기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엔 분명히 요청했던 “5세 아동 기준, 따뜻하고 부드러운 문체, 짧고 리듬감 있는 문장, 긍정적 결말”을 잘 지켰는데, 여러 번 수정 요청을 주고받는 동안 어느 순간 문장이 길어지거나, 어휘가 어려워지거나, 분위기가 바뀌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유는 GPT가 모든 대화를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GPT는 최근 몇 천 토큰 내의 대화 흐름만 보고 반응하기 때문에, 오래된 요청이나 앞서 고친 내용은 스스로 요약하거나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내가 “앞이랑 똑같이 해줘”라고 해도, GPT는 어떤 내용을 기준으로 해야 할지 모호하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수정 요청을 여러 번 하면 마지막에 고친 것만 기억하고, 이전 스타일은 무시하고 새롭게 작성해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이유로 동화처럼 톤과 구조가 중요한 작업일수록 요청할 때마다 명확하게 기준을 다시 알려줘야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가장 흔한 실수: “지금까지 고친 거 + 이전 거 합쳐서 전체 보여줘”
이 요청에서 GPT가 자주 실수하는 이유는, 사용자의 의도와 GPT의 이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지금까지 고친 것 = 최신 버전
- 이전 내용 = 고친 것 포함 전체
- 둘을 합쳐서 완성된 형태로 전체 보여달라
그런데 GPT는 이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 어떤 부분이 ‘최신 수정본’인지 헷갈립니다.
-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모호하게 받아들입니다.
- 마지막 요청만 기억하고 그것만 기준 삼아서 새로 작성해버릴 때가 많습니다.
- "합쳐서 보여줘"라고 하면 순서가 꼬이거나 빠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화 작업에서
“1페이지부터 5페이지까지는 수정했고, 6페이지부터 10페이지까지는 안 고쳤는데, 전체 1페이지부터 10페이지까지 다시 보여줘.”
라고 요청하면, GPT는 수정한 앞부분 기준으로 뒷부분까지 새로 써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보여줘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원하는 흐름과 다른 결과물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3️⃣ 어떻게 요청해야 실수 없이 원하는 결과를 받을까?
동화 작업 예시 (정답)
1️⃣ 유지할 기준을 명확하게 다시 알려주기
"1페이지부터 10페이지까지 전체 보여줘. 1페이지부터 5페이지까지는 최신 수정 반영, 6페이지부터 10페이지까지는 기존 톤 유지. 전체 톤은 5세 기준, 짧고 리듬감 있는 문장, 따뜻한 결말 유지."
2️⃣ 전체 구조를 직접 명시해주기
"페이지별로 나눠서, 1페이지부터 10페이지까지 순서대로 작성해 줘."
3️⃣ 처음 요청했던 조건을 반복해서 상기시키기
"초기 요청: 5세 아동, 짧은 문장, 따뜻하고 밝은 톤, 긍정적 결말 유지."
이렇게 요청하면 GPT가 혼동 없이 전체 완성본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삽화 프롬프트 예시 (정답)
1️⃣ 조건을 반복해 구체적으로 적기
"1:1 비율, 비비드 색감, 단순 배경, 캐릭터 중심, 어린이 그림책 스타일."
2️⃣ 구조를 명확히
"이번엔 3장 전부 다시 써줘. 1장: 은우가 블록을 바라봄, 2장: 놀라는 은우와 루루, 3장: 루루가 반짝이는 날개를 펼치는 장면."
GPT는 이렇게 정리해 주면 엉뚱하게 바꿀 확률이 없습니다.
4️⃣ 잘못 요청하면 생기는 문제 & 자주 하는 실수
잘못된 예시
- “앞에 고친 거랑 합쳐서 보여줘.”
- “전체 이어서 다시 보여줘.”
- “그때처럼 해줘.”
이런 요청은 GPT에게 너무 모호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기 쉽습니다.
특히 ‘합쳐서’ ‘앞이랑 비슷하게’ 같은 말은 GPT가 스스로 판단하게 만드는 모호한 요청이라 오류가 잦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어떤 부분이 최신 수정본인지 말하지 않음
- 처음 조건을 다시 말하지 않음
- 구조나 순서를 구체적으로 요청하지 않음
반복, 복붙, 구체화가 핵심
GPT는 사람처럼 알아서 기억하고 정리하지 않습니다.
내가 매번 명확하게, 반복해서 요청해야 실수가 줄어듭니다.
정확하게 요청하는 3가지 팁
- 이전 답변 복붙해서 ‘이게 최신 기준이다’라고 명확히 하기
- 유지할 조건을 요약해서 반복하기 (톤, 문장 길이, 스타일 등)
- 전체 요청 범위 명확하게 적기 (1페이지부터 10페이지까지, 삽화 3장 등)
이렇게 요청하면 GPT가 헷갈릴 일이 줄어들고, 원하는 결과를 훨씬 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