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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게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

by 으누밈 2025. 7. 16.

미드저니로 생성

 

얼마전에 어린이서점에 방문해 전집을 구매하면서 사장님과 대화했던 내용 중 하나에요. 아이가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엄마가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어주나봐요. "아이가 그림 하나하나에도 모두 집중하고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면서 책 읽는데에만 몰두해서 글만 읽어주면 아이들이 오히려 책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저도 지금까진 영유아 책이라 글밥이 많지 않다보니 아이와 상호작용하면서 책을 잘 읽어줘서 아이가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최근들어 점점 글자수가 많아지면서 가끔씩 아이의 반응보단 글 읽는거에 집중한 적이 있다보니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저도 다시 명심할 겸 이번에 알아본 정보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1️⃣ 읽어주는 것에만 집중?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더 중요하다

영유아에게 책을 읽어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와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아이의 언어발달이나 독서 습관 형성에 좋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책을 읽는 그 순간 부모와 아이가 어떤 감정 교류를 하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순히 한 줄 한 줄 읽어주는 것보다, 책 속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상황을 함께 살펴보며 "이건 왜 이렇게 됐을까?", "토끼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같은 질문을 던져야 아이는 상상력을 키우고,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또한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 때 그에 대해 반응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맞아, 이건 무섭지! 그런데 곰돌이가 도와줄 거래."와 같은 대화식 반응은 아이가 책 속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아이의 언어 능력과 사고력은 물론, 부모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책 읽기는 아이와 마음을 주고받는 시간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2️⃣ 그림을 보고 이야기 나누기, 영유아 책 읽기의 핵심 포인트

영유아 시기의 독서는 '글자'보다는 '그림'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이는 아직 문자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각적 자극이 풍부한 그림책을 통해 상상하고 느끼며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줄 때는 반드시 그림을 함께 보며, 그림 속에 숨겨진 작은 요소들을 함께 찾아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 강아지가 숨었네!", "이건 노란색 바나나구나!", "구름이 비를 내리고 있네?"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책 속 그림을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고, 관찰력과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또한 그림 속 상황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며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 병아리는 왜 혼자 걸어가고 있을까?", "혹시 친구를 찾고 있는 걸까?"와 같이 부모가 상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자신만의 상상을 덧붙이려 합니다. 이런 대화는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고, 언어 표현 능력의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책에 쓰인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보다, 그림을 소재로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 훨씬 더 풍부한 학습 효과를 가져옵니다.

 

3️⃣ 책에 없는 이야기? 의성어, 의태어로 오버하며 읽어야 한다

영유아는 반복적이고 리듬감 있는 말, 의성어·의태어를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어줄 때는 책에 적힌 문장 그대로 읽기보다 풍부한 표현과 오버스러운 리액션을 더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꽁꽁! 꽁꽁! 펭귄이 미끄러지네~"처럼 상황에 맞게 소리를 더해주고, 목소리 톤을 조절하며 재미있게 읽어주면 아이는 훨씬 더 몰입하게 됩니다. "끼룩끼룩! 갈매기가 날아간다!"처럼 생동감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면 이야기가 더 실감 나고, 아이는 말소리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아이들은 부모의 표정, 목소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으악~ 무서워!", "어머나, 깜짝이야!" 같은 과장된 표현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높입니다. 이렇게 풍부하게 표현하며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책 속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더 생생하게 그릴 수 있게 되며, 자연스럽게 언어 발달과 감정 표현 능력도 함께 키워집니다. 재미있게 읽어주는 것, 그 자체가 최고의 독서 교육입니다.

 

책 읽기는 아이와 함께 놀고, 함께 느끼는 시간

영유아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 웃고, 함께 상상하고, 함께 이야기하며 세상을 배우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책 속 이야기를 매개로 부모와 아이가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감정을 나누는 과정에서 아이는 책을 더 좋아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이 길러집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어줄 때는 '어떻게'가 중요합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의성어와 표정으로 재미를 더하며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에 없는 상상 속 이야기라도 괜찮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그 시간이, 아이의 언어와 감정, 상상력을 키우는 최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